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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내가 제일 예뻐” 아테네 전쟁 부른 황금사과

[박한표의 그리스·로마신화 읽기] <11>파리스의 심판

트로이 전쟁의 명분이 된 이른바 ‘파리스의 심판’이 열리게 된 배경은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이다. 결혼식 피로연에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황금사과 하나를 담 너머로 던졌다. 이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러자 실제로 불화가 일어났다.


에리스는 밤의 여신 닉스가 혼자 낳은 딸로 주로 고통, 전쟁, 살인, 싸움, 거짓 등을 불러일으키는 여신이다.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세 여신이 그 황금 사과를 놓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다투다가 제우스에게 판결을 부탁했다. 정치적인 제우스는 이 일을 인간들 중 가장 잘 생긴 어린 남자 파리스가 해야 한다며 심판보기를 피했다. 제우스는 셋 중 하나를 택해, 택함을 받지 못한 두 여신의 원한을 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파리스가 누구인가?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로 불행한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헤가베는 그를 임신했을 때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녀는 꿈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횃불 하나를 낳았는데, 그 불꽃이 점점 트로이 시내로 번지더니 시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그녀가 꾼 꿈을 해몽해 보니 뱃속의 아이가 트로이를 몰락시킨다는 것이었다.


헤가베는 아이가 태어나자 차마 죽일 수 없어 하인을 시켜 이데 산에 갖다 버리도록 했다. 다행히 목동 아겔라오스가 어린 파리스를 발견하여 훌륭하게 길러냈다. 어느덧 헌헌장부로 자란 파리스는 아버지로 알고 있던 아겔라오스의 가축을 도둑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 아버지 프리아모스의 신하들이 그에게서 가장 멋진 소 한 마리를 가져갔다. 어려서 죽은 왕자를 기리는 경기에서 우승자의 상품으로 쓴다는 것이었다.


파리스도 황소를 되찾으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참가해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경쟁자들 중에는 실제로 자신의 형들인 프리아모스의 아들들도 있었다. 그들은 미천한 신분의 이방인이 자신들을 이긴 것에 몹시 분개했다. 결국 프리아모스의 아들 중 왕자 데이포보스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칼을 빼들어 그의 목을 치려했다.

 

그러자 파리스가 궁전 내의 제우스의 제단으로 도망쳤다. 바로 그 순간 트로이의 공주이자 예언자인 카산드라가 동생을 알아보았다. 프리아모스와 헤가베도 기뻐하며 그를 아들로 다시 받아들였다. 그러나 파리스는 궁 안에서 지내기도 했지만 주로 예전처럼 이데 산에서 목동 생활을 하며 살았다. 그 파리스가 심판을 맡게 된 것이다.


헤르메스가 세 여신을 대동하고 파리스에게 황금 사과를 건네며 제우스의 명령을 전해주었을 때도 그는 이데 산에서 가축을 돌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저 유명한 ‘미스 그리스 여신 선발대회’가 파리스를 심판장으로 해 열리게 되었다. 최종 결선에 오른 후보는 세 명이다.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심판장 파리스는 선택받지 못한 여신들에게 화내지 말 것을 부탁하며, 선발대회의 원칙을 발표 했다. 여신들은 옷을 벗은 몸으로 대회에 나오는 것이었다.


이 원칙에 동의하고 아프로디테가 막 옷을 벗으려 하자 아테나가 이의를 제기했다. 아프로디테가 착용하고 있는 ‘게스토스 비마스’라는 마법의 띠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띠는 남자의 마음을 바로 사로잡아버리는 ‘마법의 띠’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아프로디테는 아테나에게 그녀의 투구까지 벗으라고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자 파리스는 또 다른 선발 원칙을 내세웠다. 불필요한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여신들을 한 명씩 살펴보겠다는 것이었다. 대회가 시작된다.


첫 번째 결선 후보 헤라는 파리스에게 옷을 입지 않은 자신의 멋진 몸을 보여주며 말했다. “네가 나를 선택한다면 너에게 권력을 주고, 이 세상에서 가장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두 번째 후보는 아테나 여신이었다. 이 여신은 이런 제안을 했다. “네가 나를 선택한다면, 네가 전투를 할 때마다 승승장구하도록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남자들 중에서 가장 멋지고 현명한 자로 만들어 주겠다.”


세 번째 결선후보는 아프로디테였다. 이 여신은 파리스에게 자신을 선택하면 그리스 최고의 미인 헬레네를 소개시켜 주고, 그녀가 파리스를 사랑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헬레네는 레다와 제우스(백조로 변신)의 사이에서 태어나, 백조처럼 피부도 아주 맑고 부드러웠다. 그녀는 아가멤논 왕의 동생 메넬라오스 스파르타 왕의 아내였다. 즉 유부녀를 소개시킨다는 것이었다.


파리스는 황금사과의 주인을 아프로디테의 것이라고 판결했다. 그래서 선택받지 못한 헤라와 아테나는 뒷날 트로이의 몰락에 협조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헤라와 아테나가 그리스 편이었다.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 에로스의 농간에 헬레네는 젊고 잘 생긴 파리스에 반해, 궁전에 있는 모든 금은보화를 싸 가지고 파리스를 따라 트로이로 따라가게 된다. 훗날 헬레네로 인해 트로이의 전쟁이 발발한다.


배상민 플로리스트,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 전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향기로운 꽃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곳. 배상민(쉐리벨 대표) 플로리스트가 오는 21일부터 15일까지 세종포스트빌딩 5층 청암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레이션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세종에서 여는 첫 전시로 총 14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따뜻한 연말'로 작품은 대부분 생화 위주로 구성, 프리저브드 작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배상민 플로리스트는 현재 세종시 어진동에서 ‘쉐리벨 플라워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올해 세종시지방경기대회 화훼장식부문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2015년 ‘제15회 코리안컵플라워 경기대회’에 개인 출전, 본선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쉐리벨에서 플로리스트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플로리스트 학생·취미·전문가반을 모집, 교육하면서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배상민 플로리스트는 “세종시에 아직 꽃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꽃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세종시 하면 ‘꽃과 어우러진 도시’라는 타이틀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오픈식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