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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품 판매 수익 기부, ‘The BIT’ 더 빛나는 학생들

[인터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The BIT’ 동아리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 제품을 손수 제작하는가 하면 판매 수익금을 중증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하는 학생 동아리가 있다.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고 싶다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사회 환원 동아리 ‘The BIT’이다.

가죽 이어폰 케이스부터 스마트폰 거치대, 고슴도치를 형상화한 명함꽂이와 감성적인 램프까지. 학교 시설을 활용해 직접 생산한 디자인 소품들은 시중 제품에 버금가는 질과 독특함까지 지녔다.

22일 열린 세종과학영재학교 ‘OPEN SASA’ 행사에서 이들을 만났다. 1학년 박진, 김석희, 김진현, 조윤상, 한상진, 김지훈 학생. 전국 각지에서 온 동갑내기 친구들은 어떤 이유로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을까.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모금… 세상의 빛이 되다 ‘The BIT’ 


동아리 이름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담겨있다. ‘BIT’은 우리말 ‘빛’으로 발음된다. 작은 노력을 모아 세상의 빛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또 ‘BIT’은 영어로 ‘조금의’라는 뜻을 가진다. 종합하면 작은 노력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다.

이들은 “올해 6월 2회고사가 끝난 후 우연히 대형마트에서 주최하는 프리마켓에 참여하기 위해 친구들을 모았다”며 “당시 학교에 있는 레이저커팅기를 활용해 몇 가지 제품을 만들었고, 직접 채색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우연한 경험은 2학기 개학 후 정식 자율동아리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판매 후 거둔 수익금은 ‘기적의 새싹 캠페인’에 참여, 중증장애아동을 위한 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에 따르면, 매일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장애아동은 인근 대전에만 2000명이 넘는다.

이들은 “대전 내 중증어린이 재활치료 가능 병상은 30여 개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아동재활이 수익이 크지 않은 사업이라 정부나 지자체, 심지어 병원들까지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The BIT’은 수익금 중 100만 원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적의 새싹 캠페인’에 기부했다. “어린이 환우들에게 영원히 남는 유년시절의 소중함, 추억들을 돌려주고 싶었다”는 것이 학생들의 말이다.

이어폰케이스·스마트폰거치대, 디자인 제품 ‘수작업’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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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죽을 재료로 한 이어폰 케이스, 목이 긴 기린의 모양을 본뜬 스마트폰 충전거치대, 유아용 곰 퍼즐, 고슴도치 명함·연필꽂이까지. 특이한 동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들은 이미 입소문을 탔다. 특히 3000원짜리 가죽 이어폰 케이스는 올해만 1000개가 넘게 팔렸다.

김석희(16) 학생은 “케이스는 통가죽을 사용해 만드는 데, 우선 가죽을 평평하게 펼친 뒤 레이저 커팅기를 사용해 도안대로 잘라 염색작업에 들어간다”며 “광택제로 광택작업을 마치고 금장 버튼을 박아 마무리하는데, 같은 가죽, 같은 색일지라도 질감이나 느낌이 각각 다르다”고 했다. 

이어폰 케이스는 한복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름다운 색채와 곡선미를 비롯해 정 가운데에 위치한 청동 버튼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한다. 

기린 모양 스마트폰 거치대는 창의적인 모양과 견고함을 자랑한다. 기린의 긴 다리 사이에 충전 케이블을 고정해 한층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 하다는 장점이 있다. 명함꽂이와 연필꽂이를 결합한 제품도 실용성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최근 캘리그라피와 그림을 매치해 판을 갈아 끼울 수 있는 ‘별을 담다’ 램프 샘플이 완성됐다”며 “아름다운 노래가사와 시의 일부분을 새겨 학생부터 어른들께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고, 내년에는 와인보관함도 제작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회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시간만큼은 허무맹랑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마구 샘 솟는다”는 게 이들의 전언. 동아리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온라인 홍보 효과? 단체 주문 줄이어… 거품 뺀 고품질 제품


처음에는 친구나 가족, 지인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각종 단체들로부터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홍보를 위해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이미 참여 수 1만회를 넘어섰다”며 “지난 11월 학교 별 축제 기간에도 시민들이 동아리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200개, 400개씩 단체 주문도 들어왔다”고 했다. 

제품 판매는 학기 중에 한정된다. 방학 기간 내 주문이 들어올 경우, 양해를 구한 뒤 개학 후 순차적으로 배송을 진행한다. 기적의 새싹 캠페인은 올 12월까지 진행되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기부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 

제품 주문은 The BIT 웹사이트(http://www.thebit2016.com/) ‘CONTACT’ 코너, 관련 문의는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rojectthebit/) 메시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들은 “다음 학기에는 동아리원을 확충해 더 다양하고 참신한 디자인을 만들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뜻 깊은 곳에 제품 수익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나이, 서로 다른 곳에서 떠나 세종이라는 도시에서 만났다. 금보자기가 아닌 작은 자투리로 이어 만든 ‘조각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 아이들이 세상을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배상민 플로리스트,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 전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향기로운 꽃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곳. 배상민(쉐리벨 대표) 플로리스트가 오는 21일부터 15일까지 세종포스트빌딩 5층 청암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레이션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세종에서 여는 첫 전시로 총 14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따뜻한 연말'로 작품은 대부분 생화 위주로 구성, 프리저브드 작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배상민 플로리스트는 현재 세종시 어진동에서 ‘쉐리벨 플라워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올해 세종시지방경기대회 화훼장식부문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2015년 ‘제15회 코리안컵플라워 경기대회’에 개인 출전, 본선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쉐리벨에서 플로리스트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플로리스트 학생·취미·전문가반을 모집, 교육하면서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배상민 플로리스트는 “세종시에 아직 꽃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꽃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세종시 하면 ‘꽃과 어우러진 도시’라는 타이틀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오픈식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