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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스틱스 강 너머 죽은 자들의 세계

[박한표의 그리스·로마신화 읽기] <8>‘지하세계의 왕’ 하데스

사람들은 하데스(Hades)라는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꺼려했다. 죽은 자의 혼이 가는 지하세계의 지배자여서다. 그는 한번 저승에 발을 들인 자는 절대 이승으로의 귀환을 허락하지 않는 엄격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때로 냉혹하고 비정한 결정을 내렸으나 결코 사악하고 부정한 신은 아니었다.


하데스라는 말의 뜻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다. 하데스의 세계는 암흑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 같이 불렀을 것이다. 그는 쓰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투구 ‘퀴에네(Kynee)’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인들은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퀴에네’를 쓰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에게 찾아오는 죽음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데스라는 이름은 로마에 오면 플루톤(Pluton)으로 바뀐다. 플루톤이란 ‘부를 가져다주는 자’라는 뜻이다. 그가 땅속에서 싹터 오르는 식물을 포함해 지하의 모든 자원을 소유하고 있다고 여긴 까닭이다.


하데스가 사는 세계를 잠깐 들여다보자. 하데스의 지하세계는 ‘저승의 강’이라고 하는 ‘스틱스(Styx)’를 경계로 하고 있다. 이 강은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을 의미하는데, 카론이라는 뱃사공이 배를 타고 기다리다가 죽은 자들을 지하세계로 인도한다고 한다. 그래서 죽은 사람의 시체에 동전을 넣어준다. 뱃삯을 주라는 의미다.

 


지하세계의 입구에는 케르베로스(Cerberos)라는 머리가 세 개 달린 무서운 개가 지키고 있어 한 번 들어간 자는 다시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신화 속에서는 지하세계에 다녀온 예외적인 인물들이 있다. 총 5명이다. 헤라클레스, 오디세우스, 오르페우스, 프시케, 시시포스.


이들은 뛰어난 능력과 재능을 인정받았기에 지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문지기 개 케르베로스를 잡으러 갔다 귀환했고, 오디세우스는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망령을 만나러 갔다 돌아왔다.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데리러 갔다가 되돌아왔다. 프시케는 시어머니 아프로디테가 명한 과업, 즉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의 화장품을 얻기 위해 지하세계를 다녀갔다. 시시포스는 잔머리를 굴려 잠시 지하세계에서 빠져 나온다.


하데스가 지배하는 지하세계는 죽은 자들이 거처하는 곳일 뿐 지옥은 아니었다. 헤브라이즘의 기독교에서 말하는 지옥이니 연옥이니 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 지하세계는 둘로 나뉜다. 죽은 자들이 살고 있는 지하세계보다 더 깊은 곳에는 타르타로스(Tartaros), 즉 무한 지옥이 있다. 신들을 모독한 사람들이 이 무한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받는다.


리디아의 왕으로 제우스와 풀루토의 자식인 탄탈로스(Tantalos)는 신들의 지혜를 시험해 보려고 아들 펠롭스를 요리해 신들에게 먹였다. 그 죄로 타르타로스에 던져진 탄탈로스는 머리 위에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 매달린 큰 바위의 공포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눈앞의 물과 과일이 손에 닿지 않아 영원한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린다.


가이아와 포세이돈의 자식인 티티오스(Tityos)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 레토를 범하려 한 죄로 두 마리의 독수리에게 영원히 간을 쪼아 먹히는 벌을 받고 있다. 에피레의 창건자로 아이올로스의 자식인 시시포스(Sisyphus)는 제우스의 비밀을 폭로한 죄와 조카를 범한 죄로 무한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다. 경사가 급한 고개에서 바위를 밀어 올리는데 정상에 다다르면 바위가 굴러 떨어져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벌이다.


라피테스 족의 왕인 악시온은 헤라 여신을 범하려 한 죄로 손과 발이 불 수레에 묶여 계속 돌고 있으며, 나나오스의 딸 50명은 결혼 상대를 살해해 구멍 뚫린 그릇에 물을 계속 길어 넣는 벌에 처해졌다.


반면,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이 총애하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은 죽은 후에 엘리시온(Elysion)이란 평원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았다. 눈과 비, 폭풍도 없는 이곳은 말하자면 극락정토, 파라다이스, 낙원이다. 여기에는 테바이 왕국의 시조 카드모스나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같은 영웅들이 살고 있다. 엘리시온이라는 말은 ‘지복자, 더없이 행복한 사람들의 섬’이라는 뜻으로,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Champs-Elysee)의 어원이 됐다.


배상민 플로리스트,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 전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향기로운 꽃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곳. 배상민(쉐리벨 대표) 플로리스트가 오는 21일부터 15일까지 세종포스트빌딩 5층 청암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레이션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세종에서 여는 첫 전시로 총 14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따뜻한 연말'로 작품은 대부분 생화 위주로 구성, 프리저브드 작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배상민 플로리스트는 현재 세종시 어진동에서 ‘쉐리벨 플라워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올해 세종시지방경기대회 화훼장식부문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2015년 ‘제15회 코리안컵플라워 경기대회’에 개인 출전, 본선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쉐리벨에서 플로리스트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플로리스트 학생·취미·전문가반을 모집, 교육하면서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배상민 플로리스트는 “세종시에 아직 꽃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꽃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세종시 하면 ‘꽃과 어우러진 도시’라는 타이틀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오픈식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