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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태의 인문학여행



가위눌림, 자는 자세만 바꿔도…

가위눌림은 잠을 자는 도중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불쾌한 경험은 과연 병일까? 아니면 심한 악몽일까? 가위눌림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가위눌림은 잠자는 자세와 관련 있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은 잠들었을 때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꿀 때 그 내용대로 우리 몸이 움직여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아직 몸이 이완상태에서 회복되지 않았는데 의식이 깨어날 수가 있으며 이 때 우리 몸이 마비되어 있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고 한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수면마비의 경우에는 보통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충분한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잠을 잘 자고, 똑바로 누워서 자지 않고 옆으로 자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목젖이 기도를 막으면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목이 두껍고 짧은 경우에는 옆으로 자는 것이 좋다. 가위눌림은 어릴수록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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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순혈주의, 그리고 가짜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친삭’이 번져가고 있다. ‘친삭’은 ‘친구 삭제’의 줄임말이다. 네이버 오픈 국어사전에 ‘게임이나 휴대폰 등에서 친구와 인연을 끊음을 이르는 말’로 정의돼 있다. 최근엔 페이스북 공간에서 ‘친삭’이 부쩍 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최근 정치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본래 ‘친삭’은 불량감자를 솎아내는데 주로 활용돼 왔다. 상업적 광고나 음란물을 시야에서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친삭’은 정치적 호불호를 드러내는 정치수단이 됐다. ‘친삭’을 공지하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이가 있는가하면, 흰머리 솎아내듯 조용히 ‘친삭’을 결행중인 이들도 눈에 띈다. 문제는 ‘친삭’이 다양성을 배격하는 방향으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는데 있다. 정치 커뮤니티는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 논쟁하는 공간이 아닌, ‘다름’을 차단하는 공간이 돼 가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분명해지면 분명해질수록,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후보에 대한 확신이 명확해지면 명확해질수록 ‘친삭’의 대상은 더 많아지고, ‘친삭’을 결행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확고해진다. 4000명 이상의 페이스북 친



그는 왜 알을 보면서 비둘기를 그릴까
굳이 그림의 어원까지 들먹일 필요는 없겠으나 현대인인 우리가 해석하는 방식으로 그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 하나가 ‘그리움’일 것이다. 이는 그림 그리는 일이 대상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혹은 상상하거나 연민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 ‘그림’과 ‘그리움’의 연원이 ‘긁다’에서 온 것이라는 이도 있다. 종이나 벽 등 평평한 곳에 긁어 새기면 그림이나 글이 되고, 마음에 긁어 새기면 그리움이 된다는 것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지만 요즘처럼 가까이서 느끼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림뿐 아니라 사진, 영상, 영화, 다양한 이미지들이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이 쏟아지는 게 현실이다. 그림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그림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상상력을 극대화한 예술사조가 합리주의와 자연주의에 반기를 든 20세기 초반의 초현실주의다. 비합리적이고 초월적인 세계를 추구함으로써 예술표현의 혁신을 꾀했다. 초현실주의에 있어 억압된 무의식의 표출이야말로 인간의 총체적 해방이었다. 조형 예술에 있어서는 콜라주 기법으로 초회화적 세계를 개척한 에른스트(M. Ernst)와 르네 마그리트(R, Magritte), 꿈이나 편집광적인

비극뿐인 올림포스 조각미남의 러브스토리
아폴론은 올림포스 최고의 미남이었다. 신화 속에서 보이는 아폴론의 모습은 완벽한 몸매와 얼굴, 만능 탤런트의 이미지다. 그래서인지 사랑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하지만 의외로 사랑의 결실을 잘 맺지 못하고, 비극적 결말을 본 경우가 많다. 서양 미술 작품에서 많이 등장하는 다프네와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아폴론이 여성, 미소년들과 나눴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들도 있다. 다프네는 강의 신 페네이오스의 딸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처녀 요정이었다. 그런데 그 요정은 남자에게 도통 관심이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숱한 구혼자 중 한사람을 골라 결혼할 것을 권했지만, 그녀는 처녀로 남기를 원했다. 다프네는 숲과 들을 뛰어다니며 자유롭게 살고 싶어했다. 아폴론이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은 에로스 때문이었다. 아폴론이 에로스를 만난 건 활을 메고 숲을 거닐던 어느 날이었다. 아폴론은 에로스에게 시비를 건다. 어린아이가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놀면 안 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화살과 에로스의 작은 화살을 비교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한 에로스는 궁술의 신에게 활로 복수를 한다. 에로스는 두 가지 종류의 화살을 쏘는데, 그 중 하나는 화살을 맞으면 사랑의

미래 지구의 위기에 예술이 답하다
우리는 진정 마션이길 원하는가?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The Martian)’은 2015년 10월에 개봉한 SF영화 ‘마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서바이벌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화성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진 사람이든 안 가진 사람이든 새롭게 화성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영화가 스펙터클한 장면을 보여줬다면, 소설에서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화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담고 있으며, 한 인간이 낯선 행성에서 홀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한 시나리오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화성인이 되는 것, 미래 지구와 직결된 문제 나사에서 보낸 화성탐사대의 아레스 3팀에 속한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마크 와트니는 기지 주변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모래폭풍에 부러진 안테나에 맞는 사고로 화성에 혼자 남게 된다. 팀원들은 수트의 생명유지 장치가 오프라인이 된 것을 보고 마크가 죽은 것으로 오인해 행성을 떠나지만, 실제로는 마크를 찌른 파편과 흘러나온 피가 응고하여 수트의 압력을 보존해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이러한 기적적인 생존은 마크라는 인물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가 과학자로서 그리고




계룡산의 신비, 국민에게 볼 권리 許하길
지난 주말 대전의 한 풍수연구회 회원들과 계룡산 남쪽 신도안 주변을 탐방했다. 탐방은 신도안 내의 제석사-암용추-용산 십이일민회 석벽 등의 순이었다. 이곳은 계룡대 영내에 있어 쉽게 갈수 없는 곳이다. 일행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신도안의 제석사(帝釋寺)다. 해봉스님이 군에 맞서 지킨 사찰 계룡대 영내 구룡관사에 차를 주차하고 작산저수지 길을 따라 10여분 올라가니 제석사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걷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주변이 예전보다 더 깨끗하고 한적하다. 제석사는 620사업(계룡대이전사업) 때 철거되지 않은 유일한 사찰이다. 당시 신도안에는 많은 사찰과 암자 그리고 종교시설이 있었는데 오직 이 절 하나만 남았다. 제석사 일주문(一柱門)을 지나다 옆에 작은 비문이 눈길을 끈다. 네 마리의 용은 각자 동서남북을 수호하고 팔각등은 속세의 중생들 마음에 등불이 되니 어찌 자비를 따르지 않으리오. 연화는 오랜 세월 속에 불교의 상징이며 힘찬 호랑이는 동양의 상징이다. ‘산은 산이요’라는 뜻은 중생들 마음에 등불 밝혀 부처와 함께 안식하여라. ‘제석사’라는 이름은 1965년 창건 당시 스님이 계룡산 산세가 천황봉으로부터 제자봉으로 연결돼 ‘제석사’로 명명(命名)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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